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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용무

처용무

<처용무>는 통일신라 헌강왕(815~896) 때의 처용설화에서 비롯된 남자들의 춤이다. 용왕의 아들인 처용이
자신의 아내를 탐한 역신을 용서해주자 역신이 처용의 얼굴만 봐도 그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여 사람들이
처용을 ‘역신을 물리치는 신’으로 추대하였다는 이야기이다. 이후 궁중과 민간에서 ‘좋지 않은 기운을 몰아내는 의식’의
일환으로 처용의 얼굴을 대문에 붙였고, 이 의식이 처용의 탈을 쓰고 춤을 추는 데까지 발전하였다.

고려시대에 1인이 국가적 행사에서 추기 시작하여 그 후 조선시대에 들어서 더욱 발전하였으며 성종(1469~1494) 때에
오늘날과 같이 5명이 추는 ‘오방처용무’로 완성되었다. ‘오방’은 동·서·남·북·중앙을 뜻하는 방위로,
처용무는 각기 방향을 나타내는 남색(동), 청색(서), 홍색(남), 흑색(북), 황색(중앙)의 의상을 입고, 처용의 탈을 쓴 채로
동작이 큰 춤사위를 펼치는데, 여기에 나오는 오방은 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인 쇠·물·나무·불·흙을 의미하며,
이 다섯 가지로 온 우주와 만물을 아울러서 잡귀를 물리친다는 상징적인 무용이다.
처용무는 또한 무대에서 끝맺음을 하는 다른 궁중무용과는 달리 퇴장을 하면서 끝맺음을 하는데, 이 춤사위를
‘낙화유수’라고 한다. 이는 ‘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’이라는 뜻으로 역신을 모두 물리치고
유유자적 사라지는 처용의 여유를 보여주는 것이다.

<처용무>의 반주 음악은, <수제천>으로 시작하여 가곡 <언락>에 맞춰 창사를 부르고, 오방으로 마주 서서 춤추다가
가곡 <우편>에 맞춘 창사를 노래한 수, 웃도드리로 끝을 맺는다.